커피가 없으면 하루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나는, 한국에서는 취향이 맞는 남편과 함께 드롱기 커피머신을 즐겨 사용했었다. 커피찌꺼기 처리에 대한 고민을 줄이고, 스타벅스 다크로스트 원두만 넣으면, 집에서도 바로 만든 스벅의 커피향을 즐길 수 있었지. 그런데 밴쿠버 까지 와서 비싼 커피머신을 또 들일 수도 없고, 인스턴트 커피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고민하던 나를 구해준 것은 모카포트. 집이 워낙 주거지역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서 커피 한잔 사러 나가려면 차로 5분은 나가야 했기에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약간의 수고를 감수하더라도 해내야만 했다. 모카포트. 한국같이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곳에서는 익숙치 않은 개념일 수 있다. 이 작은 주전자가 어떻게 커피를 추출한다는 걸까.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