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없으면 하루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나는, 한국에서는 취향이 맞는 남편과 함께 드롱기 커피머신을 즐겨 사용했었다. 커피찌꺼기 처리에 대한 고민을 줄이고, 스타벅스 다크로스트 원두만 넣으면, 집에서도 바로 만든 스벅의 커피향을 즐길 수 있었지.
그런데 밴쿠버 까지 와서 비싼 커피머신을 또 들일 수도 없고, 인스턴트 커피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고민하던 나를 구해준 것은 모카포트. 집이 워낙 주거지역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서 커피 한잔 사러 나가려면 차로 5분은 나가야 했기에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약간의 수고를 감수하더라도 해내야만 했다.
모카포트. 한국같이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곳에서는 익숙치 않은 개념일 수 있다. 이 작은 주전자가 어떻게 커피를 추출한다는 걸까.
처음에는 모카포트 사용하는데 약간의 수고로움이 발생했지만, 고생끝에 알아낸 나의 노하우와 사용후기를 공유한다.
아마존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알루미늄 모카포트를 구매했고, 우리는 인덕션이 아닌 하이라이트를 사용중이다.
1. 원두입자
원두입자는 너무 가는 것보다 중간입자로, 이미 그라인딩 된 원두라면 중간에 필터지를 한장 끼우는 것도 팁.
모카포트는 불조절이 정말 중요한데, 불 조절을 잘못해서 물이 튀고 있다면, 그때 곱게 갈린 원두가루도 커피에 같이 추출되어서.. 커피를 씹게(chew) 되는 현상이 발생.. 이미 가는 원두라면 중간에 필터지를 동그랗게 잘라 막아주는 것이 팁이다.
2. 불조절 (가장 중요)
시간 절약을 위해 이미 물을 전기 포트로 1차례 끓인 다음에, 모카포트에 붓고 중불로 가열하기 시작한다. 뚜껑을 열고 커피가 정상적으로 추출되는지 보고 있다가.. 커피가 추출되게 되면 약불로 줄여 추출완료를 기다린다. 이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사실 불조절이 익숙하지 않을때 바닥을 좀 태워먹어서 아쉽긴 한데, 조금 더 적응되면 새로운 아이로 구매해 볼 생각이다.
3. 세척
알루미늄의 특성상 주방세제를 사용하게 되면 세제 흔적이 남는다고 한다. 사용 후 바로 세척(..하 귀찮아) 해야 하고 어느정도의 커피 기름기에 대해서는 적응을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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